
옛날 옛날에 옷을 아주 좋아하는 임금님이 살았어요. 임금님은 매일 새 옷을 입었어요. 아침에 빨간 옷, 점심에 파란 옷, 저녁에 노란 옷을 입었답니다.
“나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옷을 입고 싶어!”
임금님은 매일 이렇게 말했어요.
어느 날, 두 사람이 궁전에 찾아왔어요.

“임금님, 저희가 특별한 옷을 만들어 드릴게요.”
“정말 특별한 옷이에요. 아주 똑똑한 사람만 볼 수 있답니다!”
임금님은 깜짝 놀랐어요.
“와! 그 옷을 만들어 줘!”
두 사람은 방에서 일하는 척했어요. 톡톡톡, 지지지직. 하지만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어요. 임금님 몰래 빈 손으로 움직이기만 했답니다.

며칠 후, 임금님이 물었어요.
“옷이 다 됐나요?”
“네! 이제 입어 보세요.”
두 사람은 빈 손을 들어 올렸어요. 임금님은 당황했어요. ‘어?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…’ 하지만 바보처럼 보이기 싫었어요.
“와! 정말 아름답구나!”
신하들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. 하지만 모두 박수를 쳤어요.
짝짝짝!

“정말 멋진 옷입니다!”
다음 날,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였어요. 임금님이 새 옷을 입고 나온대요.
쿵쿵쿵! 북이 울렸어요.

임금님이 나왔어요. 하지만… 임금님은 속옷만 입고 있었어요!
사람들은 조용했어요. 모두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, 아무도 말하지 않았어요.
그때였어요. 작은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어요.
“어? 임금님이 속옷만 입고 있어요!”

“왜 옷을 안 입었어요?”
다른 아이들도 말했어요.
“정말이다! 속옷만 입었어!”
어른들도 웅성웅성 말하기 시작했어요.
“그러고 보니… 아무것도 안 입었네요.”
“우리가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!”
임금님은 얼굴이 빨개졌어요. 그제야 알았어요. 자기가 속았다는 걸요.
‘아이들이 진실을 말해 줬구나.’
임금님은 얼른 궁전으로 돌아갔어요. 그리고 편안한 옷을 입었답니다.
그 후로 임금님은 솔직한 사람들의 말을 잘 들었어요. 특히 아이들의 말을 소중하게 생각했답니다.
끝.